'영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01 노잉(Knowing); 뭘 안단 얘긴지..
  2. 2008.03.24 마지막 한걸음까지 (인상적인 독일영화) ★★★★★
2009. 8. 1. 23:01

노잉(Knowing); 뭘 안단 얘긴지..

니콜라스 케이지란 배우의 이름과 재난 영화라는 실패하기 어려운 소재를 보고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첫 장면에 흡입력 강한 액션이 뿜어져 나오리란 기대와는 조금 달리, 알 수 없는 능력을 지닌 듯한
아이의 이야기로 전개가 되고 있었다.
'뭐지?' 하고 생각할 무렵,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오고, 미스테리한 숫자의 풀이에
비행기 추락의 액션 신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가 전개되는구나 하는 기대를 품게 했다.
그리고, 몇몇의 재난 신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재난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의 활약을
기대하는 순간, 영화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감을 느꼈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SF로 바뀌어가는 것이었다.
생뚱맞게 외계인인 것이 훤히 들어나는 사람이 등장하더니
완전히 SF로 급하게 마무리 되는 것이었다.

영화 처음에도 과학을 이야기하면서 창조론 혹은 빅뱅의 관점을 이야기 하더니
이제는 창조론을 비꼰 외계의 절대 주권자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많은 영화에서 이런 소재를 담아내고 있지만
마지막에 온 지구를 불바다로 만들고, 두 아이를 선택하여 딱 에덴 동산의 장면에 풀어 놓는 것을 보자니
성경을 대충 읽은 사람이거나, 일부러 이렇게 비꼬아서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에서는 다시는 불로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외계인의 힘으로 인해 선택 받은 두 아이만이 에덴 동산에서 세상을 다시 시작하게 한다는 설정이
너무 빤히 보여서 웃음까지 나오게 했다.

외계인과의 교류가 하나의 종교로까지 발전한 세상이기에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지만
여러 사람들과 건전하게 그리고 시원하게 볼만한 영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2008. 3. 24. 04:19

마지막 한걸음까지 (인상적인 독일영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어: 마지막 한걸음까지
일본어: 9000マイルの約束
독일어: So Weit Die Fube Tragen
영어: As Far As My Feet Will Carry Me

나라마다 이렇게 붙이는 영화제목이 다르다보니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 빌리려해도 제목 알아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나중에 일본인들과 봐도 좋겠다 싶어 Tsutaya에서 검색해보니 숫자까지 붙여서 9000마일의 약속이란 제목으로 바뀌어 있었다.

어쨌든 우연히 접하게 되어 처음 열었다가는 약간 지루한 화면에 금방 닫아버렸던 영화.
그런데 다시 한번 제대로 봐야겠다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다가 여러가지로 인상적인 영화이다.

첫번째, 한참 봤는데 아직도 절반이 지나지 않은 러닝타임! 무려 두시간 반!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 보고 나서도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시간이 없어 몇 번에 나누어 보고 말았지만
한번에 쭉 봤더라면 더 좋았을 뻔했다.

두번째, 전쟁에 대한 시각이다.
2차 대전하면 일본과 독일이 나오고 이들은 악한 범죄자로 그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독일이 자신들에게 있었던 전쟁을 그리면서 흔한 독일과 미국의 선악 구도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패전국 독일과 패권자 러시아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배경이 신선했다.

세번째, 주인공이 끝도 보이지 않는 설원을 걸으면서 가지만 남은 앙상한 나무를 발견하면서
기뻐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존재가 아무것도 없는 우주의 한복판 같은 터전에 버려진 듯한 두려움에,
그리고 먹을 것이 없어서 곧 죽을 것 같은 절박함에 하나님을 찾게 되고
아무것도 없던 설원에서 동물 한 마리와 가지만 남은 나무 한 그루로
하나님은 존재를 나타내시며 생명을  이어가게 하신다.

네번째, 주인공을 돕는 여러 모습들의 인간들이 등장한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보상으로 탈출을 도운 의사,
살려 놓고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경쟁자로 바라 보는 사냥꾼,
주인공을 보살펴 준 후 사랑에 빠지지만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애련의 에스키모 여인,
자신들을 학대한 독일임을 알고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아무 댓가 없이 희생하는 한 유대인..
이럿 듯, 여러 모습의 군상들이
소련이라는 한 나라 안에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보여지는 것 만큼 여러가지로
인간들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3년 간의 탈주 끝에 결국 다시 붙잡혀 사형수로 감옥에 있게된 주인공의 마음..
그러나 전혀 기대치 않았을 방법으로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주인공..
인생에 과연 내 뜻대로 펼쳐지는 길이 있을까?
포기와 좌절도 야망의 행군도.. 결국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길은 없어 보인다.
설원 가운데 발견한 앙상한 한 그루 나무로 기뻐하고 감사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발견할 뿐이다.


------------------------------------------------------------------------------------------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소개 자료 인용)

이 작품은 2차 대전 당시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10여 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비로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클레멘스 포렐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의 포로가 된 포렐은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4년을 보내다가 탈출에 성공해 고국으로 돌아가려한다. 하지만 탈출과정은 순탄치 않아 수용소의 소장이었던 카마네프가 그의 뒤를 쫓고 있고, 도중에 만난 사람들의 위협에 처하기도 하고, 스파이 혐의를 받기도 한다. 포렐의 탈출과정은 소설로도 출판되었을 뿐 아니라 이전에도 영화화되었다. 이 작품은 시베리아부터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지난한 포렐의 탈출과정을 자유에 대한 그의 의지와 신념에 초점을 맞추어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광활한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의 풍광을 볼 수 있으며, 포렐을 노리는 카마네프와의 집요한 추격전도 흥미를 더해준다. 러닝 타임이 보여주듯, 최근 극장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작(大作)영화다.

イントロダクション:
第 二次世界大戦中、捕虜となったドイツ人中尉のクレメンス・フォレル。彼は戦争終結後、戦争犯罪人として他の3000人の捕虜とともにシベリアへと送られ る。途中までは鉄路で、そして最後は徒歩で、極寒の地シベリアにようやく辿り着いたときには、飢えと寒さで3000人いた仲間は3分の1にまで減ってい た。そして、氷の砂漠に囲まれた鉛鉱山での苛酷な強制労働が始まった。愛する家族に再び会いたい、との強い思いが、フォレルを不可能と思われた脱走へと駆 り立てる。一度は失敗する彼だったが、ドイツ人医師の協力でついに収容所からの逃走に成功す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