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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1 노잉(Knowing); 뭘 안단 얘긴지..
2009. 8. 1. 23:01

노잉(Knowing); 뭘 안단 얘긴지..

니콜라스 케이지란 배우의 이름과 재난 영화라는 실패하기 어려운 소재를 보고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첫 장면에 흡입력 강한 액션이 뿜어져 나오리란 기대와는 조금 달리, 알 수 없는 능력을 지닌 듯한
아이의 이야기로 전개가 되고 있었다.
'뭐지?' 하고 생각할 무렵,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오고, 미스테리한 숫자의 풀이에
비행기 추락의 액션 신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가 전개되는구나 하는 기대를 품게 했다.
그리고, 몇몇의 재난 신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재난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의 활약을
기대하는 순간, 영화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감을 느꼈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SF로 바뀌어가는 것이었다.
생뚱맞게 외계인인 것이 훤히 들어나는 사람이 등장하더니
완전히 SF로 급하게 마무리 되는 것이었다.

영화 처음에도 과학을 이야기하면서 창조론 혹은 빅뱅의 관점을 이야기 하더니
이제는 창조론을 비꼰 외계의 절대 주권자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많은 영화에서 이런 소재를 담아내고 있지만
마지막에 온 지구를 불바다로 만들고, 두 아이를 선택하여 딱 에덴 동산의 장면에 풀어 놓는 것을 보자니
성경을 대충 읽은 사람이거나, 일부러 이렇게 비꼬아서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에서는 다시는 불로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외계인의 힘으로 인해 선택 받은 두 아이만이 에덴 동산에서 세상을 다시 시작하게 한다는 설정이
너무 빤히 보여서 웃음까지 나오게 했다.

외계인과의 교류가 하나의 종교로까지 발전한 세상이기에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지만
여러 사람들과 건전하게 그리고 시원하게 볼만한 영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