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8. 16:41

일본 온라인 쇼핑 1위 라쿠텐(Rakuten 楽天)


한국에서 온라인 마켓하면 대개 옥션이나 지마켓 정도를 떠 올릴 것이다.
라쿠텐도 지마켓과 비슷한 오픈마켓 형식의 온라인 쇼핑몰인데
일본에서는 그 위력이 대단하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2009년 6월 18일 현재 입점해 있는 상점의 수가 7만을 넘어서고 있다.
어디선가 약 60퍼센트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읽은 적이 있는데 이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하면 라쿠텐을 떠올릴 정도로 대표적인 것만은 틀림 없다.

한국의 지마켓이나 옥션과 다른 점을 꼽자면
라쿠텐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성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마켓에서 물건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본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안다.
제품의 품질은 뒤로 하고 사후 서비스 문제 등 신뢰성에서 지마켓은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상점과 문제가 있을 때 지마켓은 슬쩍 뒤로 빠져서 책임을 전가하기 일쑤이다.
그런 면에서 라쿠텐은 구조 자체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라쿠텐이라는 이미지가 비교적 신뢰를 얻고 있다.
우선 입점 자체에서 운영까지 담당 직원이 있고 입점 심사와 관리 등이 꼼꼼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오픈마켓의 형태인 이상 100퍼센트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매월 적지 않은 사용료를 지불하면서 입점해 있는 상점이므로 어느 정도의 관리는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편이다.
무조건 싼 가격만 내 세우는 이름 없는 독립점포보다는 믿음이 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프로야구 구단 운영, 각종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지키고 있는 이미지도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보자면 일본의 전체적인 사이트의 디자인이 그다지 세련된 편이 아니고, 라쿠텐도 마찬가지로 단순한 편이다.
지마켓이나 옥션을 보면 지나치게 번쩍거리며 오히려 사이트의 신용도를 해치는 과장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제품 이미지와 받은 상품이 다른 것은 다반사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이다.
그런면에서 라쿠텐은 과장 광고에 대해서 규제를 하고 있다.
배너를 만들 때도 재고가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야 하는 등 자세한 규제가 있고 지켜지는지 전화나 메일로 연락을 해오곤 한다.

가장 낮은 플랜이 월 19500엔에 수수료 최대 6.5%, 대부분 라쿠텐을 시작하려고 했다가 높은 비용으로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상품에 대한 자신만 있다면 라쿠텐을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장사를 하려면 팔리는 곳으로 가야하고, 더군다나 일본에서는 야후쇼핑몰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라쿠텐이 팔리고 있으니 이만한 대안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내가 일하고 있는 곳도 상점만을 운영하다가 라쿠텐을 시작한 후 몇 개월 동안 계속해서 라쿠텐의 매출이 월등하게 높자 상점을 접고 일반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