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23. 19:23

일본에서 사업 시작하기

일본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대개 취직을 하지만 곧 개인사업에 대한 열망이 피어 오르기도 한다.
그런데, 시작하려니 절차가 너무 어려운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는데..

법인의 경우는 주식회사, 합동회사 등의 방법이 있고 매출이 어느 정도 올랐을 때는 절세 효과도 개인사업자보다 꽤 크다. 여러가지 비용으로 인정되어 공제 받을 수 있는 범위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식으로 장부를 만들어야 하고 직원 고용 등 의무 사항도 여러가지 복잡하기 때문에 처음에 소호로 시작하는 경우 등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는 일단 세무서에서 신고하는 것만으로 끝난다고 말할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한지 두 달, 서류에 따라서는 한 달 이내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신고만 하면 된다.
가까운 세무서에 가면 친절하게 서류를 챙겨 주는데,
백색 신고와 청색 신고라는 것이 있다.
백색 신고는 장부 기장에 대한 부담이 없는 대신 공제 효과가 적다.
청색 신고는 장부 기장을 하는 조건으로 간단 장부는 10만엔까지, 복식장부는 최대 65만엔까지 공제해 준다.
가족이 종업원이 되어 공제 효과를 얻고 싶은 경우, 청생 장부에 복식장부를 이용하면 절세 효과가 크다.
상호의 경우는 동일 지역 내에 같은 상호를 사용하는 경우를 검색하여 등록을 해 둘 수도 있는데,
실제 등록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한다.

사업 아이템과 컴퓨터만 있으면 일단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데,
쇼핑몰을 만들어 사업해 보기는 다음에..
2007. 10. 24. 17:28

면 좋아하는 일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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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싼 가격의 빗꾸리 라멘, 맛은 글쎄..


일본 사람들 면 참~ 좋아한다.
아침부터 우동 먹는 사람 쌔고 쌨다.
한국 사람 외국 갔다 들어오면 설렁탕이나 국밥같은 거 찾듯이 라면 찾는단다.
첫째, 일본하면 스시만큼 생각나는 것이 우동이다. 우동도 워낙 가지가지이지만 면의 점도 탄력 등에 엄청 투자도 많이하고 장인 정신을 가지고 만드는 곳도 많다.
하지만 우리의 주 목적은 싸고 맛있는 곳이므로 장인 정신보다는 많이 주거나 싼 곳이 아무래도 끌리기 마련..
우동 가게는 밥 집과 달리 유명한 체인이 특별히 눈에 띄지는 않는다. 밥편에서 얘기했던 나까우라는 곳에서 파는 것이 그나마 체인점에서 파는 우동인 것 같다. 그치만 이곳저곳에 골목마다 흔하기도 하다. 조그만 곳에서 서서 먹는 우동집은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와 운치가 있다. 이런 곳은 값도 싸고 때로는 아주 맛도 좋다.
요즘은 100엔짜리를 파는 곳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데 보통은 180~300엔 정도면 아무것도 넣지 않은 가께우동을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이런 저런 건더기가 들어가면 값이 올라간다. 라면에 비해 값도 싸고 먹어도 소화에 부담도 적어 아침부터도 많이 먹는 거 같다.
간혹 유명한 우동집은 조금 더 비싸지만 역시 비싼게 맛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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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런 이미지와 맛으로 유명한 잇뿌도



근데, 요즘 보면 일본 사람은 우동보다 라면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라면 집을 피해서는 길을 갈 수가 없을 정도다.
별의 별 라면들이 다 있고 TV에서도 라면에 관한 프로그램이 줄기차게 나온다.
값도 우동의 거의 두 배 정도이고, 사실 재료도 별의 별것이 다 들어간다. 당연히 맛도 다양하다.
우동이 면 자체에 더 중점을 둔다면 라면은 역시 그 국물 맛이다. 설렁탕같이 뽀얀 것에서부터 무진장 매운 것 등등 매우 여러가지가 있다.
빗꾸리라멘(びっくりラーメン)이라는 곳은 180엔부터 시작하지만 보통은 600엔 이상은 줘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맛있는 집은 줄을 서서 먹는 것이 보통이다.
참, 맛도 관동 지역이랑은 많이 다르단다. 역시 오사카쪽이 한국 사람 입맛에 더 가까운 편이다. 처음 와서도 웬만하면 다 먹을 수 있단다. 동경에 가서 하나도 못 먹고 남긴 적이 있어서 이 말이 실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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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야(富味や) 라멘. 이렇게 작은 규모의 점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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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야(富味や)의 쇼유(간장) 라멘, 깔끔한 맛이 특징



그 외에 나가사키 짬뽕과 같은 것도 있지만 한국 짬뽕과는 달라서 라면의 맛에 가까운 편이다.
그리고 야끼소바, 야끼우동 등이 있는데 이것도 달착지근, 짭짤한 소스의 맛이 일품이다. 300~500엔 정도면 1인분 먹을 수 있으니 한 번 먹어 봄 직하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 더 소개하고 싶어도 배고파서 더 이상 쓸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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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텐카잇핑(天下一品) 라멘


2007. 10. 24. 12:27

블링크 - 첫 2초의 힘 ; 경험으로 부터 나온 순간적 판단력

말콤 글래드웰 저 | 21세기북스 | 원제 Blink: The Power of Thinking Without Thinking (2005)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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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란?


-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다. 깜박거림, 반짝임. 누군가
를 처음 만날 때나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첫 2초 동안 우리의 무의식에서 섬광처럼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을 뜻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2초의 힘

미술상이 쿠로스 상이라고 추정되는 오래도니 석상을 가지고 플케티 박물관을 찾아온다. 박물관은 14개월간의 조사 끝에 석상이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런데 박물관을 방문한 미술사학자가 석상을 보자마자 석상은 가짜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주장은 옳았다. 도대체 그는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1장   한 조각 지식으로 천리 내다보기

심리학자는 부부의 대화 내용을 찍은 15분짜리 비디오만 보고도 부부가 15 뒤에 여전히 부부로 살고 있을지를 정확시 맞출 있다. 우리는 무언가를 재빨리 파악해야 때마다 얇게 조각내기 하게 된다. ‘얇게 조각내기 수많은 정보 핵심 정보만 관찰해 상황과 행동의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다.

 

2장   순간적인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의사를 결정할 근거를 밝히고 조목조목 설명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은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게다가 우리의 사고와 행동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외부의 영향에 민감하다. 과연 우리의 무의식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3장   우리는 왜 키 크고 잘생긴 남자에게 반하는가

워렌 하딩은 대통령처럼생긴 남자였고, 후에 실제로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하딩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꼽힌다. 워렌 하딩의 오류는 편견과 차별이 순간적인 판단을 그르치게 결과다. 잘생긴 사람을 총명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게 되는 것은 외모가 정상적인 사고 작용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4장   생각하기 위해 멈춰 서지 말라

2000 , 미국은 엄청난 돈을 들여 대규모 전쟁 게임을 계획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청팀은 고성능 위성과 센서, 슈퍼컴퓨터를 지원받아 체게적이고 합리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적국을 대표하는 홍팀의 장군 라이퍼는 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 순간적인 감각에 의지해 결정을 내릴 것을 지시하는데과연 결과는?

 

5장   케나의 딜레마 : 원하는 것을 묻는 올바른 방법

시장조사는 과연 얼마나 신뢰할 있을까? 2개의 잔에서 콜라를 한모금씩 마시고 맛이 좋은 것을 고르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대부분이 펩시콜라를 선택했다. 결과에 놀란 코카콜라는 펩시콜라에 가까운 맛을 내는 코크 출시했지만 결과는 재앙에 가까운 실패였다. 코카콜라의 실패는 무엇을 뜻하는가?

 

6장   브롱크스의 7 : 여백을 두고 마음을 읽어라

1999 미국, 앞에서 밤공기를 쐬고 있던 디알로를 경찰이 범죄자로 오인해 총을 사건이 벌어졌다. 디알로는 마흔한 발의 총알을 맞고 자리에서 숨졌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끔찍한 사건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생사를 가르는 판단을 해야 했던 경찰들의 실수인가, 인종차별인가? 경찰의 눈을 멀게 것은 무엇이었을까?

 

7장   편견의 눈을 감으면 세상이 바뀐다

클래식 음악의 세계는 최근까지만 해도 남자들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지난 사이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오케스트라가 여자를 채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클래식 음악계의 혁명을 불러 것은 다름 아닌 장막 오디션이었다. 심사위원이 연주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게 되자, 그들의 진정한 연주를 듣게 것이다.

2007. 10. 24. 01:15

일본에서 밥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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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있고 메뉴가 비교적 다양하여 제일 자주 가는 나까우(なか卯)





일본에 오기 전, 그리고 일본에 막 온 유학생이나 여행객 등은 일본에서 뭘 먹어야할지 궁금하게 마련이다.
처음에 오게 되면 뭐든지 마냥 신기하고 이뻐보여서 뭐든 다 먹을 수 있게 되지만 막상 가격표를 들여다보면 선뜻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사먹기가 두렵기도 하다.
일본 사람들은 맨날 스시만 먹고 사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고, 비싼 물가에서 좀 적당한 가격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을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여행자 책을 들여다 봐 봤자 유명한 특산물이나 나오지 실제로 코묻은 돈으로 사먹을 걸 제대로 가르쳐 주는 곳은 그다지 많지가 않으니 말이다.
자, 그럼 여기는 동경도 홋카이도도 아니고 오사카니까 이 동네에서는 유학생들이 주로 뭘 먹고 사나 한번 살펴보자.

일단 밥! 뭐니 뭐니해도 한국 사람은 일단 밥을 먹어야 산다. 뭐 쌀 사다가 집에서 해 먹으면 된다고?
그거야 누가 모르나? 밖에서 사먹는 거 말하자는 거지~ 맨날 집에서 밥에다가 김치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
다행히 일본은 한국과 같이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라서 어디서나 밥을 사 먹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일단 어디가나 가장 많이.. 그리고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음식점이 요시노야(吉野家), 스키야(すきや), 나까우(なか卯) 등의 규동(牛丼)을 파는 음식점이다. 광우병 문제로 해서 소 대신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메뉴가 생겼었는데, 요즘 다시 소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요시노야가 역사가 가정 깊은데, 요즘은 나까우와 스키야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여러가지 다양한 메뉴와 깔끔한 인테리어 덕분인 듯하다.
가격은 규동(부타동)의 경우 290~490엔 정도의 수준이다.

그리고  야요이켄(やよい軒, 과거 과거 메시야동(めしや丼)) 등의 정식(定食) 전문점이다. 한국에서야 정식하면 으리으리하게 상다리 휘어질 정도로 음식이 많이 나오지만 일본의 정식은 밥,국,반찬 조금의 셋트를 말한다. 대개 600~1000엔 사이에 먹을 수 있고 밥도 먹고 싶은 만큼 더 퍼다 먹을 수 있는 곳도 많이 있으니까 배가 엄청 고플 경우 이용하면 괜찮을 듯~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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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켄의 정식, 밥은 마음대로 더 먹을 수 있다.



밥도 그냥 밥 말고 스시가 좋으면 망설이지 말고 한번 먹어줘도 큰 타격은 없다.
한국은 스시하면 맛이 있던 없던 비싸게 파는 곳이 많지만 일본에는 쿠라스시(くら寿司), 갓빠스시(かっぱ寿司), 아낑도스시(あきんど寿司) 등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대형 회전 스시 전문점이 엄청 많다. 가격도 거의 대부분 한접시 100엔!!
배가 터지도록 먹어도 20접시 이상 먹는 사람은 드무니 웬만한 사람이면 1000엔 안팎이면 기분 좋게 먹고 나올 수 있다.

아.. 밥 얘기만 해도 아직 한참이니 다른 것도 올려 봐야겠다.

p.s) 2005년도 다른 곳에 썼던 글인데, 자료를 이곳으로 옮겨오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변한 부분들이 있어 수정하였음.
쬐금 수정하여 다시~
2007. 10. 20. 14:19

네이버, 통, 블로거, 라이브 스페이스를 거쳐 티스토리로! 블로그 컨셉 정하기!

싸이를 시작으로 해서 네이트 통, 구글 블로거, 네이버 블로그,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 등 몇 군데를 거쳐 티스토리로 오게 되었다.
제대로 블로깅 한번 해보자고 마음 먹었지만 입맛에 딱 맞는 블로그를 정하기가 쉽지 않았고 이제 티스토리를 중심으로 블로깅 하면서 다른 곳은 슬슬 정리해야겠다.

싸이는 그 동안 애써 올려 놓은 사진이 아깝고 싸이를 통해 가끔 연락되는 친구들이 있으니 그대로 유지는 해야할 것 같고,
네이버 블로그는 막강한 네이버의 자료를 스크랩하기 쉽다는 것과 검색에 노출되기 쉽다는 엄청난 유혹에 마지막까지 망설였지만 내가 사는 일본 지역에서 화면이 팍팍 뜨지 않는다는 단점과, 꾸미기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 결정적 단점이 되어 밀리게 되었다.
그래도, 네이버를 사용하는 한은 포기하기는 어렵고 급하게 스크랩 하는 용도로 당분간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네이트 통은 다른 블로그가 갖고 있지 않은 게시판형 레이아웃 때문에 다시 살리게 된 케이스이다. 여기 저기서 스크랩을 많이 하다 보면 한 눈에 일목 요연하게 목록을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블로그는 아무래도 불편한 면이 있다. 그래서 주제별로 분류하여 스크랩 하는 용도로 통도 당분간 병행할 계획이다.

Gmail 이후에 구글에 왕팬이 되어 웬만하면 구글과 쉽게 연동되는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어 블로거도 사용하여 보았지만, 이건 영 아니다 싶다. 세계적으로 사용량이야 엄청 많다지만 아기자기하고 기능 많은 거 좋아하는 우리랑은 영 안 맞는 것 같다. 한국형 인터페이스를 갖추지 않는 한 한국 시장에서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도 마찬가지. 구글을 따라 잡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것 같다.
메신저를 사용하다보니 hotmail을 끊을 수 없고, 그렇다 보니 라이브 스페이스도 한번 들어가 봤는데, 인터페이스가 좋은 것도 아니고, 사용자가 많은 것도 아니고, 외국 친구들과 사귀고 꼭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별 메리트가 없다.
어차피 한글로 블로깅 할텐데 별다른 매력을 못 느끼고 바로 포기해 버렸다.

그래서 선택하기로 한 것이 티스토리!
사용자들도 점점 많아지고, 런칭 이후 잠시 주춤하는 느낌이었지만 정식 오픈을 앞두고 다시 올라서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동영상이 엄청 느리고 끊기는 단점에 어렵게 얻은 초대장이 아깝더라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겠다 싶었는데, 요즘 다시 접속하니 그 문제가 말끔히 사라졌다.
한국이 아니다보니 경유하는 회선상의 문제였을지도 모르겠는데, 정식 오픈을 앞두고 개선되어 어쨋든 기분 좋다.

블로깅을 제대로 하기로 마음 먹은 이상 컨셉을 정해야 할텐데, 아무래도 마케팅에 관한 내용 스크랩이나, 서적 리뷰 등이 많은 내용을 차지할 것 같다.
그리고 일본 내 광경과 특색을 소개하는 부분도 특화해보고 싶은 욕심.
제대로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첫 발자국을 내 딛었으니 일단 시작은 한 셈이군!